[자막뉴스] '인산인해' 여긴 어디?…'탁상행정' 전형<br /><br />동이 막 트기 시작한 새벽, 외국인들이 한데 몰려 있습니다.<br /><br />거리두기가 사라진 무리.<br /><br />끝을 찾기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요즈음엔 보기 어려운 광경인데, 다름 아닌 임시 선별검사소 앞입니다.<br /><br />경기도가 외국인 노동자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주말에 수백 명이 몰린 겁니다.<br /><br />"이곳에선 하루 900여 명이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. 대기 줄에 서 있는 사람 대부분은 꼭두새벽부터 대기해 번호표를 받아야 했습니다."<br /><br />검사소는 오전 10시부터 문을 여는데, 검사 희망자는 새벽 1시부터 모였습니다.<br /><br /> "아침에 4시, 40~50분에 왔어요. (번호) 768이에요. 점심도 못 먹고 아직 기다리고 있어요, 계속."<br /><br />번호표를 받지 못해 발걸음을 돌린 이도 많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평일에는 검사를 받기 더 힘듭니다.<br /><br />노동자들은 휴가를 쓰기가 눈치 보이고, 고용주들은 수익과 직결되는 생산라인을 멈추기 어렵습니다.<br /><br />검사 참여만 재촉한 '탁상행정'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 "새벽 5시, 6시에 나와도 번호표를 받을 둥 말 둥 하니까… 못 받는 사람에 대해서 과태료 200만~300만원 내라고 하면 그건 합리적이지 못한 것 같아요."<br /><br />화성시 관계자는 "13일부터 6개 검사소를 풀가동하고 있다"며 "업체별로 검사 날짜를 나눠 예약을 받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지만 적용이 쉽지 않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시는 부랴부랴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(취재:신현정)<br /><br />(끝)<br /><br />